학원물 : 지퍼락

학원물 : 지퍼락.


 강남 땅값의 위력은 건물 화장실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. 같은 층에
남여 화장실이 붙어 있는 것이 아니고, 대개 여자 화장실이 남자 화장실
보다 아래층에 있고 학원 건물 안에 꼭 하나씩만 있는 것이다. 대표적인
예가 우리 학원 건물이라 할 수 있는 데, 2층 상담실과 3층 강의실 계단
사이에 여자 화장실이 있어서 항상 내려가서 이용해야 한다. 
 
 2교시 쉬는 시간에 화장실에 들렀다 나오는 데, 오전/오후 반 학생들의
등/하교 시간과 맞물리는 바람에 그렇지 않아도 좁은 계단과 복도를 급
식 배열받는 중고딩처럼 두 줄로 길게 서서 강의실로 돌아가는 데 갑자
기 등 뒤쪽으로 어린 여학생의 웃음소리가 빵 터졌다.

 지독하게 느껴질 정도로 쩌렁쩌렁한 웃음소리에 알 수 없는 불쾌감과
위기감이 엄습했지만, 미리 챙겨 온 주전부리로 냠냠 날려버리고 3교시
수업에 들어갔는 데, 헐... 우연히 배 주변을 어루만지다가 완전 깜놀!

 


 .....
 내 .. 나.. 나으 바지 지퍼가 ... (그 뒤는 모두 아시리라 사료되므로..)


 

 덕분에 필승으로 준비했던 작문 5문장 중에 첫 줄 읽고 패스 당했던
것은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졌다. 승리의 뼈긁비 승리의 뼈긁비 승리의
...


(급덧) 근데 나 롱롱롱티 입어서 안보였을 텐데.. 

by 뼈긁는좀비 | 2008/07/22 22:33 | 일기 | 트랙백 | 덧글(1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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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민하사 at 2008/07/22 23:18
남자만 지퍼를 내리고 다니는 건 아니군요 'ㅅ'ㅋ

Commented by 뼈긁는좀비 at 2008/07/22 23:25
지퍼있는 옷을 입고 다니면 누구나 한 번쯤은........어쩌면....설마 나만?
Commented by ananas at 2008/07/23 10:35
그럼 그냥 그 일이 아니라 다른 일 가지고 빵- 웃은 거이겠지요. 지나가던 사람이 웃으면 괜히 거슬리는 건 저뿐이 아니었군요 ^^;;
Commented by 뼈긁는좀비 at 2008/07/23 20:10
흑 저뿐이 아니었어요! 왠지 안심이 되는 ;ㅁ;
Commented by D백작 at 2008/07/23 10:49
전 모르겠어요, 바지 지퍼가 훌라춤이라도 추고 있었나요? ㅋㅋㅋㅋㅋ
Commented by 뼈긁는좀비 at 2008/07/23 20:10
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 학생뿐 아니라 -_-; 강남구 전체의 영웅이 되버림미다 그러면;
Commented by KirA at 2008/07/23 13:03
우리의 좀비님이라면 다른 사람들에게 빅웃음을 줄 능력이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: )
Commented by 뼈긁는좀비 at 2008/07/23 20:11
아직은 KirA님의 가르침을 받아야함미다. ㅋㅋㅋㅋ
Commented by 리씨 at 2008/07/23 13:46
그런일은 누구에게나 있으니까 너무 상심마세요~~(위로가 될라나?-_-;;)
Commented by 뼈긁는좀비 at 2008/07/23 20:11
ㅋㅋㅋ감사함미다. ㅠㅠㅠ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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